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피할 수 없고, 나이가 들면서 몸이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이를 늦출 수는 있지만, 결국 지팡이나 의자 같은 보조 도구가 필요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조 도구는 기능적이지만, 외관이 매력적이지 않거나 사용하기 불편해 종종 사용자가 집에 두고 나와 불편함을 감수하게 만듭니다. 다행히도, 앵커 박(Anker Bak)이 디자인한 ‘SNILD’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아름답고 기능적인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Designer: Anker Bak
SNILD는 단단한 물푸레나무 한 조각을 반으로 나누고 여섯 개의 황동 볼트로 고정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 도구는 전통적인 지팡이의 모습이 아닌, 앞에서 보면 종이 클립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곡선형의 상단과 하단, 그리고 경사진 측면은 도구를 더 스타일리시하고 우아하게 보이게 하며, 손잡이나 바닥에 닿는 면적을 넓혀줍니다. 상단의 고리는 필요할 때 어깨에 걸 수 있게 해줍니다.
SNILD를 의자로 변신시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상단을 양쪽으로 당기면 내구성 있고 편안한 가죽 시트가 나타나며, 간단한 물리 법칙을 이용해 사용자를 지탱합니다. 다리의 고무 발은 바닥에 밀착되어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SNILD는 단순한 기능성 도구를 넘어서는 디자인과 미학을 자랑합니다. 이 도구는 사용자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며, 더 이상 지팡이나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디자이너의 ‘일상 보조 가구'(EAF) 철학을 담고 있는 이 도구는 세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을 만큼 기능성과 미적 가치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