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Knoll)이 2024년,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투겐다트 체어(Tugendhat Chair)를 다시 조명한다. 이 의자는 원래 체코 브르노에 위치한 빌라 투겐다트(Villa Tugendhat)를 위해 1929년에 디자인되었으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소다. 이 건축물은 미스와 릴리 라이히(Lilly Reich)가 협업하여 ‘총체적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졌으며, 건물의 내부와 외부 모두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 이번 재출시는 의자가 본래 위치했던 빌라에서 다시 촬영되며, 그 상징적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투겐다트 체어는 그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으로, 1929년에 개발된 최신 금속 가공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바르셀로나 의자(Barcelona Chair)와 브르노 의자(Brno Chair)의 요소를 결합한 이 의자는, 넓고 편안한 좌석에 평평한 바 형태의 강철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하면서도 공간을 절묘하게 활용한다. 강철 프레임이 빛과 주변의 색을 반사해 의자를 감각적으로 돋보이게 만든다.

놀은 1964년부터 1979년까지 투겐다트 체어를 제작했으며, 이 의자는 현대의 생활방식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편안함을 자랑한다. 이 의자에 앉으면 느껴지는 약간의 탄성 덕분에 공간이 더 동적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미스는 집의 경계를 허물고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는 바우하우스(Bauhaus)의 ‘총체 예술작품’이라는 철학을 잘 반영한다. 건물과 가구, 풍경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통합된 투겐다트 체어는 이런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