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 몬스터, 하우스 노웨어 서울 오픈

젠틀몬스터의 모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IICOMBINED)가 2025년 9월, 서울에 하우스 노웨어(Haus Nowhere)를 열었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기획된 이곳은 리테일을 넘어선 건축적 실험장이자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첫 번째 아키텍처 챕터다.

맥스 지덴토프프의 설치, More Is More

오프닝을 장식한 작품은 아티스트 맥스 지덴토프프(Max Siedentopf)의 대형 설치 작업 More Is More. 수백 개의 검은 비닐봉지가 느린 호흡처럼 부풀었다가 꺼지며 리듬을 만들고, 그 중앙에는 애니메트로닉 노인이 황금빛 봉지를 쥔 채 서 있다. 이 초현실적 장면은 가치와 발견, 일상의 사소한 경이로움을 은유한다.

거대한 닥스훈트 ‘Sunshine’

이번 공간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는 탬버린즈(Tamburins)가 선보인 캐릭터 ‘선샤인(Sunshine)’이다. 수 미터 길이의 닥스훈트는 층마다 다른 형태로 등장한다. 한 장면에서는 낮잠에 빠진 따스한 반려견의 모습으로, 또 다른 장면에서는 미래적 전사로 재탄생한다. 관람객은 AI 기반 포토부스에서 선샤인과 함께 쌍둥이 같은 초상화를 남길 수 있다.

누데이크 티하우스의 감각적 경험

5층에 자리한 누데이크 티하우스(Nudake Teahouse)는 전통적인 다도 문화를 시각·후각·미각의 종합적 퍼포먼스로 확장한다. 색채 대비가 선명한 공간 속에서 키네틱 오브제가 흘러다니며 관람객을 안내하고, 차와 디저트를 오브제화한 메뉴와 굿즈가 전시된다. 차 한 잔의 순간이 몽환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지점이다.

브랜드와 설치가 만들어낸 문화 플랫폼

하우스 노웨어는 젠틀몬스터의 2025 Bold 컬렉션, 탬버린즈의 인터랙티브 퍼퓸 내러티브, 아티쓰(ATiiSSU)의 두 번째 매장과 누플라(Nuflaat)의 디자인 다이닝까지 포괄한다. 예술 설치, 브랜드 플래그십, 실험적 공간이 한데 모여 상업과 예술, 일상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문화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 하우스 노웨어 서울
주소: 서울 성동구 뚝섬로 433


자료 제공 IICOMBINED, Gentle 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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