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아이콘, 허먼 밀러의 ‘Eames 라운지 체어와 오토만’을 만나보자. 클래식하면서도 혁신적인 이 작품은 수십 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그 비밀은 무엇일까?
전설의 시작: Eames 라운지 체어와 오토만
1940년대에 찰스와 레이 임스는 가구 디자인의 새로운 재료와 기술을 탐구하면서 이 라운지 체어를 탄생시켰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에 클럽 체어의 편안함을 결합한 이 작품은 1956년 NBC의 ‘Arlene Francis Home Show’에서 대중에게 소개된 뒤, 금세 디자인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체어는 출시 이후에도 거의 원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소재와 생산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그래서일까, TV 드라마 ‘프레이저’부터 영화 ‘아이언맨’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디자인과 제작: 세심한 디테일의 집합
이 의자는 몇 겹의 성형 합판으로 만든 프레임이 그 견고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등받이와 좌석 쿠션은 고밀도 폼에 다운과 깃털로 싸여 있고, 프리미엄 가죽이나 고급 직물로 마감했다. 금속 베이스와 유연한 고무 충격 마운트가 편안한 착석감을 책임진다. 이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이 의자의 독특한 매력을 완성한다.



새로운 변화: 대나무로 만든 지속 가능한 럭셔리
최근 허먼 밀러는 이 아이코닉한 체어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었다. 바로 대나무 기반의 친환경 소재를 도입한 것! 대나무는 빠른 성장 속도와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율, 그리고 물 사용량이 적어 전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자원 중 하나로 꼽힌다.

대나무 가죽은 전통 소재보다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심지어 색상 유지력까지 좋아서 명품 핸드백과 럭셔리 자동차 인테리어에도 사용되는 친환경 고급 소재다. 이 소재를 통해 이 체어는 기존 가죽보다 탄소 발자국을 최대 35%까지 줄여 지속 가능성을 실천한다.
품질과 미학을 유지하며 새로운 길을 걷다
아이보리, 러셋, 블랙 등 다양한 색상의 대나무 소재는 기존의 월넛, 산토스 팔리산더, 애쉬, 오크 등 모든 쉘 타입과 매칭 가능하다. 헤르만 밀러는 이 소재를 통해 지속 가능성은 물론이고, 디자인의 미학과 품질까지 지켜내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진화
허먼 밀러의 제품 디자인 부사장 노아 슈워츠는 “찰스와 레이 임스가 성형 합판을 개척했던 것처럼, 우리는 이제 대나무 기반 소재로 새로운 가구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설적인 Eames 라운지 체어는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클래식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유연하게 진화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