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유명한 가구 브랜드들은 종종 과거의 디자인을 참조하여 색상이나 마감을 업데이트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고급 이탈리아의 가죽의 표준을 제시하는 브랜드, 폴트로나 프라우(POLTRONA
FRAU)는 현시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국의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 페이 투굿(Faye Toogood)과 협업해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스쿼시(Squash) 컬렉션입니다. 이 컬렉션은 릴렉스한 업홀스터리(충전재를 대고 씌우는 패브릭)를 주제로 하며, 안락의자, 오토만, 사이드 테이블, 거울, 그리고 페이 투굿의 독특한 스타일을 담은 러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hoto: Federico Clavarino
Photo: Federico Clavarino
스쿼시는 폴트로나 프라우의 기존 직선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언어에 새로운 대화를 더합니다. 투굿은 “가죽은 주름이 생길수록 아름다워집니다. 오래 사용할수록 멋져지죠. 이 의자들도 20년 후가 가장 멋질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스쿼시의 편안한 곡선은 영국의 민속 예술과 이탈리아의 테일러링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형태를 자랑합니다. 크림, 세이지, 버건디, 블루, 브라운 등 다양한 톤온톤 색상 조합이 특징입니다.
스쿼시 오토만은 안락의자의 축소판으로, 스쿼시 소형 테이블은 이름 그대로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두 개의 라커 처리된 나무 블록이 같은 색상의 업홀스터리 쿠션을 압축한 모습입니다. 스쿼시 거울은 길게, 벽에, 혹은 포켓 형태로 다양한 변형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체크보드 패턴의 스쿼시 러그는 곡선 모티프를 바닥에 풀어내며 예술적인 브러시 스트로크를 베르베르 매듭으로 표현했습니다.
스쿼시 컬렉션의 공개는 투굿이 가죽과 업홀스터리 형태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자, 폴트로나 프라우의 새로운 뉴욕 매디슨 애비뉴 플래그십 스토어의 개장을 기념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공간은 리테일만이 아니라 전시회, 콘서트, 책 발표회, 칵테일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체험형 센터로 운영됩니다. 고객들은 도시의 소음을 피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20세기 초 아르데코 건물 속에 위치해 있으며, 이탈리아 건축가 미켈레 데 루치가 이끄는 다학제 스튜디오 AMDL CIRCLE의 개념을 도입해 설계되었습니다. 다양한 레벨의 테라스형 구조와 다이내믹한 인테리어는 유동적인 공간 활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극장형 주방과 소재 라이브러리 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켈레 데 루치는 “오늘날에는 자신만의 공간을 창조할 기회가 더 많아졌습니다. 이것이 현대의 중요한 가치입니다”라며, “건축가의 역할은 이러한 능력을 흥미롭게 자극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합니다. 스쿼시 컬렉션은 이러한 현대적 가치와 잘 어울립니다.
Faye Toogood, English artist and designer
Nicola Coropulis, Chief Executive Officer of Poltrona Frau; Michele De Lucchi, architect and founder of multidisciplinary studio AMDL CIRC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