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새활용플라자가 보여주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생활의 모든 것

  • 제로웨이스트 패션쇼: 9월 14일(일), DDP
  • 업사이클링 특별전: 9월 1일~10월 31일, 서울새활용플라자 1층
  • 댕댕이 닮은꼴 콘테스트: ~8월 31일까지 온라인 신청
  • 장난감 재생 프로젝트: 9월 말부터 순차 운영
  • 주최 서울디자인재단

버려진 옷, 남겨진 장난감, 쓰임을 다한 자재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이 모든 것에 ‘다시 쓰일 이유’를 부여한다. 그리고 이번 가을, 그 ‘이유’들이 DDP 런웨이부터 전시 공간, 동네 커뮤니티까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25년 9월부터 두 달간, 패션쇼부터 전시, 시민참여형 워크숍까지 ‘지속가능한 디자인 생활 실천’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새활용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주제는 단 하나. ‘어떻게 지속가능한 삶을 디자인할 것인가.’

1. 반려견과 함께 걷는 제로웨이스트 런웨이

Door, 2022 by Kyounghee Kim for Kyounghee Kim. Courtesy of Kyounghee Kim.

‘댕댕 런웨이’, 9월 14일 DDP서 개막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런웨이는 DDP가 아닌가 보다, DDP 와 ‘댕댕이’다.
9월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패션쇼 ‘댕댕 런웨이’가 열린다. 버려진 옷과 새활용 소재로 만든 옷을 입은 이들은 모두 차세대 디자이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쇼의 의상은 ‘2025 제로웨이스트 솔버톤’에 참가한 대학생·특성화고생들이 직접 제작한 것. 단순한 쇼를 넘어 ‘새활용 패션’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다.

같은 날, 반려 가족을 위한 ‘닮은꼴 콘테스트 – 댕댕스타’도 열린다.
누가 더 닮았는지, 표정·포즈·스타일까지 겨루는 이 대회는 8월 31일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2. 섬유의 시간, 미래를 짜다

전통 직조 기술과 폐자재의 만남, ‘업사이클링 특별전’

서울새활용플라자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이 손잡고 선보이는 전시 《섬유의 시간: 업사이클링으로 미래를 만들다》는 전통 섬유 기술과 지속가능한 재료의 결합을 보여준다.

금기숙, 김태연, 김지용 작가가 참여하며, 자투리 원단과 폐자재, 산업 부산물을 전통 직조 방식으로 연결하고 엮어낸다. 전시작 대부분은 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은행에서 제공한 폐소재를 활용해 제작됐다.

‘짜고, 잇고, 표현하고, 축적하는’ 방식은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재료의 언어를 디자인 안에서 다시 직조하는 행위다. 전시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 1층 새활용하우스에서 열린다.

3. 장난감의 두 번째 생애

어르신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놀이

9월 말부터는 ‘나눔히어로’가 다시 등장한다.
장난감 자원순환 프로그램 ‘해치와 나눔히어로’는 올해 시니어 인턴십 과정을 추가하며 한층 확장된 모습으로 운영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코끼리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직접 장난감을 세척·수리하며 아이들에게 놀이 문화를 전달한다. 이는 세대 간의 공감, 기술과 기억의 교환, 그리고 ‘지속가능한 돌봄’이라는 가치를 함께 품고 있다.

4. 48톤의 새활용이 만들어낸 실제 변화

2019년부터 서울새활용플라자를 통해 거래된 새활용 소재는 총 48톤 이상.
이는 30년생 나무 2407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이며, 서울~부산 휘발유 차량 왕복 158회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과도 맞먹는다.

2017년 개관한 이 공간은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장이 아니라, 디자인과 문화, 산업을 연결하는 업사이클링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왔다.

새활용은 디자인이 될 수 있을까?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는 말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활용’이 단지 환경보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 문화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금, 우리에게 묻는다.
버려진 것을 다시 쓸 것인가, 아니면 다시 쓰고 싶은 것으로 만들 것인가.
가을의 한복판, 지속가능한 삶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시간이 시작된다.


자료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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