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토이 스토리 5》로 기술 시대의 감정을 묻다

사진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픽사가 다시 한 번 마음의 버튼을 눌렀다.
7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의 신작 《토이 스토리 5》(Toy Story 5)에선 ‘놀이’ 자체의 의미를 묻는다. 장난감이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그들은 여전히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안녕, 나는 릴리패드야.”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이번 티저는 익숙한 장난감들이 맞닥뜨린 낯선 존재로부터 시작된다.
보니의 생일날 배달된 상자 속, 반짝이는 화면을 가진 개구리 모양의 태블릿 ‘릴리패드(Lilypad)’가 등장한다. “같이 놀자!”라는 인사와 함께 켜지는 화면 속에는 AI가 장난감의 자리를 대신하려는 현실이 겹쳐진다.

우디, 버즈, 제시가 불안하게 바라보는 그 시선은 단순한 코믹 장면이 아니라, 디지털 세대가 느끼는 세대 교체의 불안과 맞닿아 있다. 픽사는 이번에도 ‘장난감’이라는 매개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정확히 짚어낸다. 1995년 1편이 CGI 혁신으로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열었다면, 2026년의 5편은 기술이 감정을 대체할 수 있는가를 묻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익숙한 얼굴, 낯선 감정 : 픽사식 리턴의 미학

《토이 스토리 5》는 원년 멤버들이 모두 복귀한다.
우디 역의 톰 행크스, 버즈 역의 팀 알렌, 제시 역의 조안 쿠삭이 다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코난 오브라이언, 어니 허드슨, 그리고 그레타 리가 새롭게 합류하며 ‘릴리패드’라는 신세대 캐릭터를 통해 서사의 균형을 만든다.

흥미로운 건, 이번 시리즈가 ‘감정의 리부트’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픽사는 더 이상 ‘잃어버린 장난감의 모험’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는 이야기를 꺼낸다. 아이가 손에서 장난감을 놓는 그 찰나의 순간, 픽사는 여전히 그 감정을 포착한다.

픽사가 말하는 “디지털 시대의 감성”

《토이 스토리 5》의 중심에는 오랜 픽사 철학이 다시 깔려 있다.
“기술은 발전하지만 감정은 여전히 아날로그다.”
릴리패드의 등장은 그 문장을 시각화한다.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세상에서, 장난감은 여전히 아이들의 상상력과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연출은 《니모를 찾아서》, 《월-E》의 앤드류 스탠튼이 맡았으며, 《엘리멘탈》 프로듀서 맥케나 해리스가 공동 연출로 참여한다. 픽사의 기술적 완성도와 서정적 스토리텔링이 만나, 이번 작품이 다시 한 번 세대의 감정을 건드릴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6월, 또 한 번의 “To Infinity and Beyond”

《토이 스토리 5》는 2026년 6월 19일 전 세계 개봉 예정이다.
픽사는 이번에도 유머, 눈물, 그리고 철학을 잃지 않는다.
우디와 버즈는 여전히 아이들의 방 한켠에서, 그리고 어른들의 마음 속 어딘가에서 살아 있다. 세상은 변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사랑했던 이유는 여전히 같다.


자료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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