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요가, 정말 더 좋을까?

19살에 수능이 끝난 후, 처음 요가 수업을 들었을 때, 나는 90분짜리 핫요가 클래스에 덜컥 들어갔다. 수업 시작 20분 만에 숨이 턱턱 막히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이게 정말 몸에 좋다고? 왜 사람들은 이런 고통을 자처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업이 끝나자마자 모든 게 이해됐다.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고, 활력과 동시에 평온함이 밀려왔다. 그리고 난 다시 그 방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많은 사람이 핫요가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다. 이 수업은 일종의 중독성이 있다. 게다가 핫요가는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고, 독소를 배출하며, 유연성을 높이는 등 전통 요가보다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연구에 따르면 핫요가는 일반 요가보다 특별히 더 나은 효과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핫요가에는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도 있다.

 

1. 땀으로 독소를 배출한다는 착각

핫요가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독소가 배출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땀은 99%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금, 단백질, 탄수화물, 요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독소는 간, 신장, 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과도한 발한은 오히려 신장이 물을 보유하게 해 독소를 체내에 다시 순환시킬 수 있다.

2.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지 않는다

핫요가는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연구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2020년 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핫요가와 일반 요가 모두 비슷한 수준의 칼로리 소모를 보였다.

3. 심장 건강에 더 좋지 않다

핫요가가 심장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2018년 연구에 따르면, 핫요가와 일반 요가 모두 심장 건강에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4. 과도한 스트레칭 위험

핫요가에서는 근육이 빠르게 따뜻해져 유연성이 증가하지만, 이는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칭은 근육 손상이나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5. 모든 체질에 적합하지 않다

아유르베다에 따르면, 사람의 체질에 따라 핫요가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피타’ 체질은 이미 열이 많은 상태로, 핫요가는 스트레스, 염증,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왜 우리는 여전히 핫요가를 사랑할까?

핫요가는 1970년대 비크람 초드하리가 인도의 고온 환경을 재현하려고 도입했다. 핫요가가 여전히 인기 있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땀을 흘리고 나서 느끼는 엔도르핀, 깊이 있는 자세 수행, 그리고 단순히 수업 후의 기분 좋은 느낌 때문일 것이다.

핫요가가 정말 자신에게 맞는지 잘 판단하고, 안전하게 즐기자. 물을 충분히 마시고, 몸의 한계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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