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기 증상 관리가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한 증상을 겨우 잡았는데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입 안의 건조함은 의사나 친구들조차 쉽게 연결짓지 못하는 갱년기 증상 중 하나다. 나 역시 민감한 잇몸과 고통스러운 구내염, 그리고 건조함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치과에서도 이러한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갱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 치과 의사가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흔한 갱년기 입 안 증상들과 그 원인, 그리고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갱년기가 입 안 건강에 미치는 영향
갱년기 동안 입 안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호르몬 변화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타액 분비가 줄어들고, 이는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타액은 입 안을 청결하게 하고, 산을 중화시키며, 치아 부식과 잇몸 질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타액이 부족해지면 충치와 미각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치과 의사가 주목하는 6가지 갱년기 입 안 증상
1. 구강 건조증
갱년기 여성의 절반 정도가 타액 분비가 줄어든다. 타액이 부족하면 구강 건조증이 생기는데, 이는 모래를 삼킨 듯한 불쾌한 느낌을 준다.
2. 구강 작열감 증후군
별다른 원인 없이 입 안이 타는 듯한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이다. 갱년기 여성의 최대 33%가 이 증상을 경험한다.
3. 구내염 및 입술 포진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서 입 안에 통증을 유발하는 구내염이나 입술 포진이 생길 수 있다.
4. 잇몸 출혈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민감해지면서 출혈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잇몸이 붓고,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5. 치아 문제
에스트로겐 감소로 뼈가 약해지면서 치아와 턱뼈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거나 부식될 위험이 높아진다.
6. 입술 민감도 증가 및 얇아짐
갱년기로 입술이 얇아지고, 감염이나 염증에 더 취약해진다.

갱년기 입 안 건강 관리 방법
갱년기 동안 입 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
- 건강한 치아 관리 습관 유지: 정기적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치과 검진이 중요하다.
- 수분 섭취: 충분한 물을 마시고, 설탕이 든 음료를 피하며, 무설탕 껌을 씹어 타액 분비를 촉진한다.
- 구강 세정제 및 치약 사용: 민감한 치아를 위한 치약과 구강 세정제를 사용하면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된다.
- 가정 요법 활용: 소금물로 입을 헹구거나 얼음 조각을 빨아먹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 호르몬 치료 고려: 다른 갱년기 증상도 함께 겪고 있다면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고려할 수 있다.
언제 치과를 찾아야 할까?
갱년기로 인한 구강 문제를 겪고 있다면, 치과 의사와 주치의에게 이를 알리고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통증이나 부기, 치아나 잇몸의 외상이 있을 경우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 빠른 치료가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갱년기는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고 예방적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하는 시기다. 믿을 만한 전문가와 함께 건강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