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간명: SUKSAN
- 주소: 전남 목포시 고하대로 588
- 건축/인테리어: MTT
- 공간 규모: 1489 m²
- 가격대: 아메리카노 6,000원 | 브런치 플레이트 20,000원 | 석산 모히또 9,500원
- 문의: @suksan_official
바다, 섬, 숲, 그리고 사람. 이런 자연 요소를 담아낸 공간이 있다. 바로 석산 카페다. 어느 추운 겨울날, 목포의 석산에 올라 서해의 일몰을 바라보던 건축가는 그곳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항구의 분주함과 섬들의 유유자적함 사이로 지는 해는 석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풍경이었다.
풍경 속에서 따뜻하고 넉넉한 바다의 기운을 느꼈고, 이를 석산에 옮기고자 하는 마음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아름다움은 발견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좋아한다는 그는, 석산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통해 잊고 있던 자연의 조각들을 찾아 모으는 일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돌무지 산에 생명의 온기를 더하고자 조경을 했지만, 돌무지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건축은 수평선 넘어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닮고자 단순한 조형으로 낮고 길게 누워 있는 형태로 완성되었다. 디자인팀은 이 외에는 특별히 더한 일이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건축가는 ‘많은 방문객이 석산을 찾으며 예상치 못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자연과 공존하는 석산의 취지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연이 공존하듯, 우리의 어울림도 하나의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석산 카페는 자연을 닮고자 하는 건축가의 진심과 노력으로 완성된 공간이다. 바다와 섬, 숲과 사람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