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수역도 안전한 식수원으로 바꾸는 디자인 솔루션
연못이나 고인 물에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얻는다는 건 오랫동안 풀기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특히 자연재해나 인프라 부족으로 정수 시스템이 부재한 지역에선 더욱 그렇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디자이너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아름답고도 기능적인 솔루션을 제안했습니다. 바로 연꽃에서 착안한 ‘플로팅 정수기 콘셉트’입니다.
이 제품은 수면 위에 가볍게 떠오른 연꽃잎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놀라운 기능이 숨겨져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정체된 수역에서도 안심하고 식수를 얻을 수 있는 장치를 구상했습니다. 이 장치는 수면 위에 떠 있으면서 태양광을 활용해 전력을 얻고, 내장된 정수 필터와 펌프 시스템을 통해 물속의 이물질과 박테리아를 제거합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기능에만 치중하지 않습니다. 곡선형의 형태와 유려한 곡면은 실제 연꽃잎을 닮아 수면 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시각적으로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룹니다. 단순한 생존 장비가 아닌, ‘풍경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이 플로팅 정수기는 개인이 사용하는 포터블 정수기와는 다른 맥락을 가집니다. 야외 활동 중 갑작스런 위급 상황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식수 공급 솔루션으로서도 확장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일상적인 물 사용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재고하는 이 콘셉트는, 디자인이 어떻게 생명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제시합니다.
아직은 콘셉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 디자인이 실제로 구현된다면, 인류가 마주한 ‘깨끗한 물’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Designer: Dami Seo, Hyeonsu Yu, Gagyeong 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