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3시, 노곤한 금요일 오후. 당장이라도 컴퓨터를 닫고 소파에 누워 최신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싶지만, 마감이 발목을 잡는다. 이런 순간에 에너지 부스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또다시 에스프레소 두 샷을 마신다면 소화가 괴로워질지도 모른다.
소화기 내과 전문의는 “모든 카페인이 똑같이 작용하지 않는다”며, 소화에 부담을 덜 주는 6가지 에너지 음료를 추천한다. 이 음료들로 속은 편안하게, 에너지는 충전해보자.

1. 커피: 오전, 오후 모두 마셔도 괜찮을까?
커피를 포기하기 힘든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다.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소화에 큰 문제가 없다. 하루 3~4잔 정도라면 건강에도 이롭다. 다만, 설탕이나 고지방 유제품을 과하게 넣지 않는 게 중요하다. 너무 달거나 진한 유제품은 소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 녹차: 카페인도 건강하게
녹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소화에 좋다. 특히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물질은 심장 건강과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L-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 덕분에 카페인의 부작용을 줄여준다. 적당한 카페인과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3. 말차: 느긋하게 충전하는 에너지
말차는 녹차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카페인 지속력을 자랑한다. 커피처럼 불안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에너지를 오래 유지하게 해준다. 한 잔으로 충분한 활력을 느끼고 싶다면 말차가 제격이다.

4. 홍차: 은은한 카페인, 확실한 효과
홍차는 커피의 절반 정도 되는 카페인으로도 확실한 에너지 부스트를 준다. 특히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플라보노이드는 심장 건강에 유익하다. 커피가 부담스럽다면 홍차로 부드럽게 전환해보자.

5. 마테차: 밸런스를 잡아주는 음료
남미에서 사랑받는 예르바 마테는 균형 잡힌 에너지 음료다. 카페인과 더불어 테오브로민, 테오필린 같은 성분이 몸에 부드럽게 작용한다. 에너지는 물론 집중력도 높여주는 마테 한 잔으로 일상의 활력을 더해보자.

6. 과라나 티: 천천히, 꾸준히 에너지를
과라나는 아마존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커피보다 4배나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허브차와 함께 섭취하면 부드럽고 지속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소화에 부담을 덜 주면서도 서서히 에너지를 채워주는 음료다.
이 6가지 음료로 소화 걱정 없이 오후의 피곤함을 날려보자. 속은 편안하고, 일의 집중력은 확실하게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