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구에 따르면, 1965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 세대인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암 발생률이 이전 세대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췌장암, 신장암, 소장암의 위험은 1955년에 태어난 사람보다 1990년에 태어난 사람에게서 두세 배 높게 나타났다.
어떤 암이 증가하고 있을까?
연구팀은 34가지 암을 조사했으며, 그중 17가지가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항문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담낭암, 난소암, 위암, 고환암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최신 치료법과 기술 덕분에 대부분의 암에서 사망률은 안정세를 보이거나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자궁내막암, 간암, 담낭암, 대장암, 고환암은 젊은 세대에서도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실베스터 종합 암 센터의 암 연구 전문가 트레이시 E. 크레인 박사는 “젊은 세대의 암 발생 증가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며, 그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크레인 박사는 “생활습관과 환경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과체중, 운동과 식단의 변화, 그리고 대기, 식품, 수질의 변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하는 암 중 약 20%가 비만과 관련 있다. 현재 미국 성인 중 40% 이상이 비만이며, 1960년대에는 13% 수준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BMI 지수가 높다고 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수 인종에게 BMI는 정확한 건강 지표가 아닐 수 있고, 의료 분야의 체중 편견이 부정적인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이 외에도 신체 활동 부족, 고열량 섭취, 붉은 고기와 가공육, 당류 섭취 증가, 채소와 통곡물 섭취 부족, 알코올 소비 증가, 그리고 환경적 요인인 대기 및 수질 오염 등이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암 검진과 백신 접종에 영향을 주었고, 알코올 소비와 비만율 증가로 이어져 향후 암 발생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암 예방을 위한 실천 방법
크레인 박사는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암 검진과 예방 접종: 권장 연령에 맞게 암 검진을 받고, 모든 예방 접종을 완료하며, 의사와 상담해 잠재적인 암 유발 감염을 테스트하자.
- 금연: 흡연자가 가장 먼저 실천할 일은 금연이다. 담배 중독 치료 전문가와 함께할 경우 성공률이 50%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금연 도움을 위한 무료 자원을 활용하자(예: smokefree.gov, 1-800-QUIT-NOW).
- 작은 변화 시작하기: 제거보다는 더하는 방식으로 생활습관을 바꾸자. 예를 들어, 샐러드나 통곡물 추가, 주차를 멀리 하여 걸음 수 늘리기, 계단 사용 등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 식단 개선: 식물성 식단을 지향하자. 과일과 채소뿐만 아니라 콩류, 견과류, 통곡물도 포함한다.
- 제한하기: 붉은 고기, 가공육, 알코올, 당류 섭취를 줄이자.
- 운동: 주당 150분의 적당한 신체 활동을 목표로 하되, 균형 운동, 저항 운동, 유산소 운동을 다양하게 시도한다.
- 자외선 차단: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하자.
크레인 박사는 “작은 변화가 쌓이면 어느 순간 더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을 갖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완벽함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하루가 좋지 않았다면, 다음 날 다시 시작하면 된다.”
암 예방은 거창한 결심이 아닌,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