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퓰리처상 사진 부문, 덕 밀스와 모이세스 사만 수상

2025년 퓰리처상 사진 부문 수상자로 뉴욕타임스의 덕 밀스(Doug Mills)뉴요커의 기고 사진가 모이세스 사만(Moises Saman)이 선정됐다.
이들의 작품은 각각 브레이킹 뉴스 사진(Breaking News Photography)과 특집 사진(Feature Photography) 부문에서 수상하며, 올해의 가장 충격적이고 인상적인 시각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덕 밀스 – “트럼프 유세장, 총알이 날아든 순간”

덕 밀스는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암살 시도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총알이 트럼프를 향해 날아드는 장면까지 포착돼, 사건의 긴박감과 혼란을 정밀하게 시각화했다.

“총성이 처음 울렸을 때 차가 터진 줄 알았어요. 카메라를 멈출 수 없었죠. 트럼프가 강단 뒤로 쓰러졌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달았어요.”
– 덕 밀스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건 가자지구를 생생히 보도한 AFP 사진팀,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적으로 취재한 뉴욕타임스의 사진기자들이었다.

모이세스 사만 – “세드나야 감옥의 어둠과 그림자”

특집 사진 부문에서는 시리아의 악명 높은 세드나야(Sednaya) 감옥을 담은 모이세스 사만의 흑백 사진 시리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사진은 단순한 보도 사진이 아니라, 아사드 정권의 고문과 억압이 남긴 트라우마의 흔적을 심도 있게 기록했다.
2024년 12월 30일자 <뉴요커>에 실린 이 시리즈는, 폐허 같은 공간에서 비치는 빛과 그림자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공포를 동시에 드러낸다.

덕 밀스는 극적인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했고, 모이세스 사만은 말없는 벽과 그늘 속에 고통을 새겼다.
2025년의 퓰리처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현대사의 상처를 마주하게 만드는 사진 저널리즘의 본질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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