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 한 달 만에 우울 증상 완화

항우울제만으로는 부족했던 사람들, 그들에게 장내 세균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Vivomixx®라는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1일 9000억 CFU, 8균주 포함)를 4주간 섭취한 환자들에게서 우울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기존 항우울제 치료와 병행했을 때 약물 효과를 향상시키는 보조작용까지 확인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장과 뇌는 연결돼 있다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우리가 먹는 것과 기분 사이의 연결고리는 과학적으로 명확해지고 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비우울군과 다르며, 이를 마우스에게 이식할 경우 마우스 역시 무기력, 슬픔, 흥미 저하 같은 유사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Vivomixx®, 뇌의 기분을 바꾸는 장 속 마이크로 유니버스

이번 연구에 사용된 Vivomixx®는 총 8개의 균주로 구성된 고용량 프로바이오틱스로, 단순히 소화를 돕는 기능을 넘어 기분 조절 및 뇌 기능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복용을 중단하면 효과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장내 환경의 새로운 균형을 형성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연구진의 분석으로 이어졌다.

우울증 치료의 중심은 여전히 약물과 상담이지만, 장내 생태계를 조율하는 것이 그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면?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정신과 약물의 ‘조력자’로 기능할 수 있는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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