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스가 발레코어 트렌드에 올라탔다. 이번엔 일본에서다. All-Star Trekwave BL OX는 클래식한 컨버스 실루엣에 부드러운 새틴 리본을 더해, 스트리트 스타일에 우아한 발끝 포인트를 완성했다. 리본 끈을 발목 위까지 감아 올리는 이 슈즈는 전통 발레 슈즈의 끈 묶기 방식을 차용했지만, 기본은 여전히 컨버스 특유의 투박한 플랫폼 아웃솔이다.
겉모습은 섬세하지만, 실속은 단단하다. 방수와 방오 기능을 갖춘 버전도 있고, 오쏘라이트 인솔 덕에 하루 종일 편안함도 보장한다. 게다가 리본이 부담스럽다면 기본 코튼 슈레이스 버전도 선택 가능하다. 컬러웨이는 ‘페일 로즈’와 블랙 두 가지. 재미있는 건 두 색상이 서로의 슈레이스를 교차해 구성됐다는 점이다.
광고 모델로는 댄서이자 모델인 야마다 아오이(Aoi Yamada)가 등장해, 실제 발레리나의 우아한 포즈로 ‘페일 로즈’ 컬러를 선보였다. 이 비주얼은 발레코어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감각적 언어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암시한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진 않아도, 길 위에서 만큼은 리듬과 존재감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건 단순한 운동화가 아니다. 반항적인 우아함, 혹은 우아한 반항을 신고 싶을 때를 위한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