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의 카페 거리에서 느껴지는 요즘 서울의 향기는 뷰티보다 향수에 있다.
탬버린즈, 논픽션, 보른투스탠드아웃처럼 이름은 낯설지만 감도 높은 K-향수 브랜드들이 국내외 향덕들의 레이더에 포착되고 있다.
다음은 취향의 밀도를 높여줄 8가지 한국 향수 브랜드 가이드.

1. Tamburins
센슈얼한 향 + 아트 오브제 같은 비주얼
젠틀몬스터의 자매 브랜드로, 제니·변우석이 글로벌 앰배서더.
단호박 향의 ‘Pumpkini’, 계란형 유리병에 담긴 향수, 고체향수, 캔들, 자동차 디퓨저까지 확장 중.

2. Nonfiction
‘조용한 감성’의 대표주자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한 미니멀한 향과 포뮬러,
베스트셀러는 ‘Neroli Dream’ – 톰 포드의 네롤리 포르토피노를 부드럽게 재해석한 느낌.
바디, 헤어, 핸드 케어까지 올인원.

3. Borntostandout (BTSO)
이름부터 반항적인 아웃사이더 향수
기성 향수 문법을 거부하며 바스마티 라이스, 바나나 브레드 등 이색 원료 사용.
용기엔 굵은 레터링으로 ‘Fig Porn’, ‘DGAF’ 등이 새겨진다.
최근 로레알로부터 투자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 예정.

4. pesade
말이 일으키는 움직임에서 탄생한 정제된 향
드레사지에서 영감을 받은 pesade는 힘과 균형의 미학을 담는다.
100ml에 210달러로 고농축 향수 위주,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함께 인생향수를 찾고 싶은 공간.

5. FRA 422
지속 가능성을 향기로 번역한 브랜드
‘422’는 지구의 날 4월 22일을 의미.
멸종 위기 식물은 피하고, 유사 합성향료를 사용.
‘Hani’는 시트러스와 앰버가 어우러진 바디밀착형 향수로 인기.

6. Kinfolk Notes
예술과 시가 스며든 향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의 철학을 향수로 구현.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엔 플라워숍과 카페도 함께.
‘Splendor in the Grass’, ‘Blue Velvet’ 등 영화와 시에서 착안한 이름이 매력적.

7. W.Dressroom
캐주얼하게 즐기는 데일리 향
정국(BTS), 승철(SEVENTEEN)이 사용해 유명세.
‘April Cotton 97’은 상쾌한 빨래향으로 애정템,
드레스 퍼퓸은 탈취·항균 기능까지 있어 운동 후나 고기집 이후 필수템.

8. Granhand
향과 이름에 이야기를 담다
북촌 한옥마을 본점 외 전국에 8개 매장.
‘Susie Salmon’은 과일 먹고 낮잠 자는 듯한 향,
‘Lumberjack’은 벽난로 앞 위스키 한 잔 같은 향.
구매 시 무료 이니셜 인그레이빙 서비스 제공.
이 중 하나는 당신의 ‘인생 향수’가 될지도.
서울 여행의 향기로운 마무리로, 또는 새로운 계절의 시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