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을 품은 ‘턴테이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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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가 시계를 첨단 기술의 결정체로 변화시키고 있지만, 기계식 시계만이 갖는 기계적 정밀함의 아름다움을 여전히 대체하지 못한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미세한 톱니바퀴의 움직임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기계식 시계의 강력한 매력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스마트워치가 보여줄 수 없는 ‘이색적이고 기발한’ 디자인을 가진 시계들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Vinyl Record Automatic Watch는 단순한 복고풍 디자인이 아니다.
바이닐 레코드(턴테이블)를 그대로 손목 위에 옮겨놓은 듯한 이 시계는 미니어처 턴테이블을 착용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손목 위의 미니 턴테이블—완벽한 디테일로 구현된 LP 플레이어

이 시계는 LP 레코드 모양을 넘어, 실제 턴테이블을 연상시키는 디테일로 가득 차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바늘 대신 톤암(Tonearm) 모양의 분침이다.
실제 레코드 플레이어에서 음반을 재생하는 톤암처럼 곡선형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어,
한눈에 시간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는 시계를 ‘읽는’ 과정을 새로운 경험으로 바꾼다.

또한, 기존 시계의 시침이 사라지고 레코드 중앙의 ‘A’가 시간을 나타낸다.
즉, LP 레이블 디자인 자체가 시침 역할을 하는 것.
덕분에 시간을 읽는 방식조차 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시계 다이얼의 미세한 동심원 홈(groove) 역시 실제 바이닐 레코드를 연상시키며,
턴테이블의 기계적 아름다움을 손목 위에서 구현하는 완벽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테크닉스 SL-1200에서 영감을 받은 설계

이 시계는 무작정 ‘LP 플레이어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 아니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전설적인 턴테이블, 파나소닉 테크닉스 SL-1200(Panasonic Technics SL-1200)이다.

테크닉스 SL-1200은 DJ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역사적인 모델로 평가받으며,
그 정밀한 엔지니어링과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Vinyl Record Automatic Watch는 이 명작의 디자인을 손목 위에서 재해석하며,
‘기계식 정밀함’과 ‘복고적 감성’의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또한, 일본 미요타(Miyota) 9039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해
기계식 시계로서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확보했다.
즉, 턴테이블을 그대로 옮겨놓은 디자인이면서도,
‘시계’로서의 기본 기능도 충실하게 수행하는 기계식 워치인 셈이다.

시간을 알려주는 것보다, ‘감성’을 전달하는 시계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계는 시간을 정확히 읽는 데 최적화된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단점이 아니라, 디자인적 의도이기도 하다.
이 시계가 존재하는 이유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메시지’ 때문이다.

나는 기계식 시계를 사랑한다.
나는 레트로 감성을 즐긴다.
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Vinyl Record Automatic Watch는 그 자체로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이다.
턴테이블과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하나로 합쳐,
스마트워치가 제공할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레코드 플레이어가 그저 음악 재생 도구가 아니라 경험과 감성을 담은 아이템이듯,
이 시계 역시 ‘시간을 보는 방식’ 자체를 새로운 놀이로 바꾸는 특별한 오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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