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아이팟 & 카세트 백’ 출시

사진: Louis Vuitton

패션은 끊임없이 과거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다. 최근 테크 산업에서도 복고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며, 패션과 기술의 세계가 맞물려 흥미로운 결과물을 탄생시키고 있다.

루이비통이 이번에는 디지털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아이팟과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영감을 받은 ‘테크 노스탤지어(Technostalgia)’ 액세서리 라인은 패션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강한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아이팟의 향수를 가죽 가방으로 풀어내다

루이비통 컬렉션의 중심에는 아이팟을 연상시키는 가방이 있다. 매끈한 디자인의 가죽 바디에는 작은 창이 자리 잡고 있으며, 화면과 휠 컨트롤 패드를 그대로 재현해 2000년대 초반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의 감성을 담아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이어폰 모양의 지퍼 풀러가 LV의 장인 정신을 보여준다. 골드 도금된 이어버드는 브랜드의 모노그램이 새겨져 있으며, 디테일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디자인되었다. 아이팟을 떠올리게 하는 이 가방은 한 시대를 풍미한 디지털 혁명의 상징을 다시금 패션 아이템으로 탄생시켰다.

카세트 플레이어와 미니 테이프 카드홀더의 재해석

아이팟 가방 외에도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영감을 받은 미니 백과 카드홀더가 포함됐다. 사각형의 가방은 카세트 플레이어의 버튼과 구조를 그대로 살렸으며, 내부에는 ‘헤드폰’ 그래픽과 함께 루이비통 로고가 새겨져 있다.

특히, 카드홀더는 카세트 테이프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미니 백 안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테이프 릴과 ‘SIDE A’ 및 ‘SIDE B’ 레이블은 밀레니얼과 X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Z세대에게는 신선한 디자인으로 다가갈 것이다.

루이비통의 이번 컬렉션은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패션 트렌드를 상징한다. 스트리밍이 보편화되면서 물리적인 음악 매체가 사라졌지만, 이번 아이템은 음악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컬렉션은 단순한 ‘레트로 패션’이 아닌, 기술의 진화를 기념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5년 봄 시즌 라인업으로 출시되는 루이비통의 아이팟 & 카세트 백은 3월 13일부터 전 세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대는 백만 원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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