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러닝화 시장은 얇고 가벼운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대세였다. 그런데 그 시기에 호카(Hoka)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한다. 두툼한 쿠셔닝의 ‘맥시멀리스트’ 러닝화를 내놓은 것! 바로 스틴슨 에보(Stinson Evo)였다. 이 대담한 디자인은 단번에 러닝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험난한 트레일에서 안정성과 쿠션을 찾는 러너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두툼함의 미학과 기능성의 진화
스틴슨 에보는 외관뿐만 아니라 기능성 면에서도 혁신적이었다. ‘제로 그래비티(Zero Gravity)’ 기술을 사용해 두꺼운 미드솔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유지했다. 여기에 ‘메타로커(MetaRocker)’ 디자인을 적용해 부드러운 롤링 주행을 선사, 장거리 러너들의 에너지 소모를 줄였다. 가벼운 메시 소재와 지지력을 높여주는 오버레이까지, 미니멀리즘이 지배하던 당시의 시장에서 이 모델은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2024년, 뉴트로로 돌아오다
호카는 2024년 스틴슨 에보 OG를 재출시하며 그 시절의 감성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선보인다. 과거를 소환하는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오리지널의 퍼포먼스 요소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더해 지금의 패션 감각에 부응한다.

하바네로 레드로 다시 태어난 스틴슨
이번 스틴슨 에보 OG는 ‘하바네로 레드’ 컬러웨이로 출시됐다. 여기에 메탈릭 실버 오버레이를 더해 미래적인 동시에 레트로한 감성을 한껏 담았다. 블랙과 화이트의 미드솔, 아웃솔과의 조화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대담한 색 조합은 현재의 스니커즈 트렌드에 딱 맞아떨어지며, 발끝까지 스타일리시한 존재감을 뽐낸다.

최신 기술로 완성된 편안함
2024년 모델은 현대적인 소재를 채택해 편안함과 내구성을 업그레이드했다. 통기성과 유연함을 높인 메시 어퍼는 발에 맞게 적응하며, 재설계된 미드솔은 충격 흡수와 에너지 반환을 향상했다. 이제 이 신발은 트레일 러닝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스틴슨 에보 OG의 귀환은 호카가 러닝화 시장에 남긴 발자취를 되새긴다. 당시 앞서 나간 디자인과 기술은 오늘날 러닝화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재출시는 그 여정에 대한 축하이자, 새로운 고객들에게 호카의 유산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경험하게 하는 초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