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1 3세대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이 포터블 스피커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낸다. 대표 모델인 Beosound A1이 3세대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전작의 미학을 계승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는 한층 더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섬세한 외관, 진화한 하드웨어

Beosound A1 3세대는 손에 착 감기는 디스크 형태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은 더욱 정교해졌다. 진주빛 무광 알루미늄 바디에는 2,173개의 미세 타공이 적용돼, 시각적으로 매끄러울 뿐 아니라 음향 퍼포먼스에도 기여한다. 스피커 상단의 가죽 스트랩과 잠금 장치는 덴마크 산업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츠(Cecilie Manz)의 손길을 거쳤다.

새 모델은 IP67 방진·방수 등급으로 캠핑, 샤워, 비 오는 날 등 거의 모든 환경에 어울린다. 분리 가능한 배터리와 모듈식 구조를 채택해 수명은 최대 10년으로 설계됐고, 최초로 블루투스 스피커에 Cradle to Cradle 브론즈 인증을 획득했다. B&O가 제공하는 5년 보증 프로그램 역시 브랜드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저음 강화, 배터리 시간 24시간으로 확장

3세대 A1은 동급 최대 크기의 우퍼를 장착해 풍부하고 묵직한 저음을 선사한다. 최대 음압은 전작 대비 15% 향상된 64dB. 배터리 지속시간도 6시간 늘어나, 총 24시간까지 재생 가능하다. 여기에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며, 3개의 마이크 어레이 덕분에 스피커폰 기능도 탁월하다.

기기 간 연결은 다소 아쉬운 Bluetooth 5.1을 사용하지만, Microsoft Swift Pair와 Google Fast Pair를 지원해 실제 연결 속도는 빠른 편이다. 2세대 제품과의 페어링을 통해 스테레오 사운드 구성도 가능하다.

컬러 옵션과 가격, 조금은 고민되는 포인트

이번 세대는 총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새로운 ‘허니 톤(Honey Tone)’과 ‘유칼립투스 그린(Eucalyptus Green)’이 추가되었고, 컬러의 완성도는 여전히 훌륭하다. 다만 2세대가 6종의 컬러로 구성됐던 것을 고려하면 선택의 폭은 다소 줄어든 셈이다.

가격은 ₩549,000로 인상됐으며, 이는 1세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1·2세대 모델이 종종 할인 가격에 등장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정가 구매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출시 초기 할인 시점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마무리: 작지만 강한 오디오 오브제

Beosound A1 3세대는 단순한 블루투스 스피커 그 이상이다. 섬세한 디자인, 균형 잡힌 음향,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성까지—작지만 철저하게 설계된 오디오 오브제다. 디자인과 사운드를 동시에 놓치고 싶지 않은 사용자라면,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로 손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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