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는 항상 하이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베이론의 기록적인 마력부터 시론의 압도적인 가속까지, 매 모델마다 새로운 한계를 보여줬다. 이번에 공개된 2026 부가티 뚜르비옹은 그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었다. 외관은 익숙하지만, 내부는 완전히 새롭다. 하이브리드 엔진과 독특한 스티어링 휠은 마치 iPad Pro가 M4 칩으로 기대를 뛰어넘었던 것처럼, 자동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Designer: Bugatti
뚜르비옹은 이전 모델들과 확연히 다르다. 베이론과 시론이 W16 엔진으로 유명했다면, 뚜르비옹은 전기화로 새로운 시대를 연다. 코스워스와 공동 개발한 8.3리터 자연흡기 V16 엔진은 986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세 개의 전기 모터가 더해져 1,775마력의 괴력을 자랑한다. 이 파워트레인은 전륜 구동과 토크 벡터링을 통해 최고 성능을 발휘한다.

뚜르비옹의 디자인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최첨단 공기역학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현대 부가티의 상징인 말굽형 그릴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차체의 모든 선과 곡선은 공기 흐름을 관리하고 고속에서 다운포스를 생성하기 위해 정밀하게 설계되었다. 이는 안정성과 제어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리어 윙은 기존 스포일러와 다르다. 고속 주행 시에도 눈에 띄지 않게 숨겨져 있다가 필요할 때만 작동한다. 이는 정밀하게 설계된 공기 흐름 관리 시스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감속 시에는 에어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새로운 디퓨저 개념 또한 차량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뚜르비옹의 내부는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는 디자인과 독보적인 장인 정신을 담고 있다. 현대 자동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대신, 스위스 시계 제작자들이 만든 아날로그 계기판을 사용했다. 이는 뚜르비옹이라는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시계 제작의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한 것이다.
뚜르비옹의 스티어링 휠은 중앙 허브가 고정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아날로그 계기들이 탑재되어 있다. 이 계기들은 스티어링 휠을 얼마나 돌려도 항상 보이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행성 기어박스를 통해 이루어지며, 티타늄과 알루미늄 같은 경량 소재로 제작되었다. 이 스티어링 휠은 정밀한 기계공학과 럭셔리함을 결합한 결과물이다.
운전석은 최고의 소재로 마감되었다. 고급 가죽과 노출된 카본 파이버가 어우러진 내부는 모든 디테일이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섬세하게 스티칭된 시트와 완벽하게 가공된 금속 제어 장치 등은 부가티의 럭셔리와 기능성을 완벽히 보여준다.
부가티는 현재 뚜르비옹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중이며, 2026년에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 하이퍼카는 250대 한정 생산되며, 각각은 프랑스 몰샤임에 있는 부가티 아틀리에에서 손으로 조립된다. 뚜르비옹의 시작 가격은 약 410만 달러(약 57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