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라는 복잡한 환경 안에서, 이동 수단의 조건은 단순히 속도나 성능에 그치지 않는다. 크기, 효율, 시야, 에너지 사용 방식까지 고려해야 할 지점은 많다. Toyota가 제시한 전기차 콘셉트 ‘FT-Me’는 바로 이 점에서 출발한다. 혼잡한 도심에서의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소형 전기차로, 그 해답을 ‘가볍고 똑똑한 설계’에서 찾는다.

FT-Me는 길이 약 2.5m의 콤팩트한 차체를 갖추고도 2인 탑승이 가능하다. 조수석은 폴딩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짐을 실을 때 유연하게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차량 상단에는 태양광 패널이 장착되어 있어, 햇빛만으로 하루 약 20~30km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Toyota는 FT-Me가 기존 고용량 EV보다 3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설명한다.


디자인은 날렵한 각도와 블랙-실버 컬러 조합이 특징이다. 미래지향적이지만 과장되지는 않았고, 정제된 인상에 가까운 톤을 유지한다. 차량 내부는 미니멀한 디지털 대시보드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구성되며, 전방위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이 기능은 특히 초보 운전자나 좁은 공간에서 주차해야 하는 도시 환경에서 유용하다.

이 차량은 아직 양산 계획이 없는 콘셉트 모델이지만, 도시형 전기차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동 수단이 단순한 기능을 넘어 공간, 에너지, 사용자의 일상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