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천 여행을 위한 완벽 가이드

일본의 온천(温泉, Onsen)은 천년의 전통을 간직한 일본 문화의 정수다.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순간, 일상의 피로는 녹아내리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인들에게 온천은 단순한 목욕이 아니라, 치유와 휴식, 그리고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이다.

하지만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엄격한 예절과 규칙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 가이드에서는 일본 온천 문화를 완벽히 즐길 수 있도록, 온천 방문의 모든 과정과 필수 에티켓을 소개한다.

Women bathing in an outdoor pool (rotemburo) at Yumotoso - a hot spring resort in Kurokawa Onsen.Getty Images Getty Images

 

1. 온천이란 무엇인가?

온천(温泉)은 지열로 데워진 자연 온천수와 그에 딸린 시설을 의미한다.

  • 료칸(Ryokan, 전통 일본식 숙박시설)이나 호텔 내부에 마련된 온천
  • 온천 마을(온센마치, Onsen-machi) 내에 모여 있는 공공 온천

온천의 종류도 다양하다.

  • 실내탕(내부 욕탕, Uchiyu)
  • 노천탕(야외 온천, Rotenburo)
  • 전세탕(개인 프라이빗 온천, Kashikiri Onsen)

일본의 온천 마을에는 각각의 온천이 포함하는 미네랄 성분에 따라 피부미용, 신경통 완화, 피로 해소 등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는 곳이 많다.

 

People soaking in outdoor hot spring pool at Tsurunoyu onsen.Shutterstock

 

2. 온천 방문 첫 단계: 입구에서 탈의실까지

온천을 방문하면 먼저 입장 절차를 거쳐야 한다.

(1) 신발 벗기

  •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신발장이나 락커에 보관한다.

(2) 입장료 결제

  • 보통 ¥400~¥2000 (약 3,000~18,000원) 정도의 요금을 지불한다.
  •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하거나 프런트에서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3) 남녀 구분 확인

  • 남탕: 男 (파란색 커튼) / 여탕: 女 (빨간색 커튼)

(4) 탈의실에서 옷 벗기

  • 모든 옷을 벗고(속옷 포함) 개인 보관함에 넣는다.
  • 작은 수건(페이스 타월)과 방수 락커 키만 소지 가능
  • 긴 머리는 묶고, 액세서리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MATSUYAMA, EHIME, SHIKOKU, JAPAN. 

Dogo Onsen.Lonely Planet

 

3. 온천 입욕 전 필수 과정: 씻기

온천에서는 반드시 씻은 후 입욕해야 한다.

  • 샤워 구역에서 작은 스툴(의자)에 앉아 세신(洗身) 필수
  • 온천 안에서 비누를 사용해선 안 되므로 입욕 전에 철저히 씻어야 함
  • 바디워시, 샴푸, 린스 등이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음
  • 세신 후에는 온천수에 비누나 거품이 묻지 않도록 완전히 헹궈야 한다.

🚨 온천수는 목욕물이 아니라 ‘공동 휴식 공간’이므로, 몸을 깨끗하게 한 후 입수하는 것이 기본 예절!

 

Steaming Outdoor Onsen (Hot Spring) With Snow in Winter at a Ryokan of Zao Hot Spring, Yamagata , Japan.Shutterstock

 

4. 온천에 들어가기: 올바른 입욕 방법

(1) 천천히 입수하기

  • 온천수 온도는 약 34~42°C로 다소 뜨겁다.
  • 단계적으로 몸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가야 혈압 변화로 인한 어지러움을 방지할 수 있다.

(2) 조용히 즐기기

  • 온천은 힐링 공간이므로 소란스럽게 떠들지 않는 것이 예의다.
  • 머리를 물에 담그는 것은 금지

(3) 여러 탕을 오가며 즐기기

  • 따뜻한 탕에서 몸을 데운 후, 차가운 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일부 온천에서는 전기 자극이 있는 전기탕도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선택하자.

(4) 몸을 덮고 이동하기

  • 작은 타월을 물에 담그는 것은 금기!
  • 이동할 때는 타월을 머리에 올려두는 것이 일본식 온천 예절이다.

 

Indoor hot spring surrounded by tiled walls at Dogo Onsen.Lonely Planet

 

5. 온천 마무리: 퇴장 예절과 추가 즐길 거리

(1) 최종 헹굼? NO!

  • 마지막 온천수를 헹궈내지 않고 그대로 두면 온천수의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흡수된다.
  • 다만 수건으로 몸을 가볍게 닦아 탈의실로 이동해야 바닥이 물에 젖지 않는다.

(2) 추가적인 힐링 옵션

  • 일부 온천에서는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 릴랙스 라운지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 가능.
  • 편안한 유카타(온천 후 입는 가운) 착용 후 숙소에서 온천 기분 유지.

 

 

6. 일본 온천 방문 시 추천 온천 TOP 5

(1) 도고 온천 (Dogo Onsen, 마쓰야마)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1894년 개장)
  • 소설 ‘봇짱(坊っちゃん)’의 배경이 된 곳
(2) 쿠사츠 온천 (Kusatsu Onsen, 군마현)
  • 유황 성분이 풍부한 치유 온천으로 유명
  • 온천수가 흐르는 ‘유바타케(湯畑, 온천밭)’ 광경이 인상적
(3) 기노사키 온천 (Kinosaki Onsen, 효고현)
  • 7개의 전통 온천탕을 돌아다니며 즐기는 ‘유메구리(湯めぐり)’ 체험 가능
  • 운치 있는 일본식 료칸이 많아 숙박과 함께 즐기기 좋음
(4) 노보리베츠 온천 (Noboribetsu Onsen, 홋카이도)
  • ‘지옥 계곡(地獄谷, Jigokudani)’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부한 온천수
  • 철, 유황, 라돈 등 다양한 성분의 온천이 존재
(5) 이부스키 모래찜질 온천 (Ibusuki Sunamushi Onsen, 규슈)
  • 온천 열기로 뜨거운 모래 속에서 땀을 빼는 특별한 체험 가능

 

7. 일본 온천 방문 시 유의사항

🚨 문신이 있다면?

  • 일본 온천은 야쿠자(조직 폭력배) 문화와 연관되어 문신을 금지하는 곳이 많음.
  • 방수 타투 스티커로 문신을 가리거나, 문신 허용 온천을 미리 찾아보는 것이 좋다.

🚨 온천 시즌 추천

  • 겨울(12~2월): 눈 내리는 겨울 온천
  • 봄(3~5월): 벚꽃과 함께하는 노천탕
  • 여름(6~8월): 시원한 산속 온천
  • 가을(9~11월): 단풍 속 힐링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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