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푸르, 인도의 가장 큰 주 라자스탄의 수도이자 ‘핑크 시티’로 불리는 이 도시는 궁전, 요새, 호수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아라발리 산맥에 둘러싸여 있고, 1727년 마하라자 사와이 자이 싱 2세에 의해 계획된 도시로 설립되었다. 자이푸르의 구시가지는 독특한 핑크빛으로 칠해져 있으며, 이는 1876년 마하라자 사와이 람 싱 2세가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프린스 앨버트를 맞이하기 위해 도시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것에서 시작되었다.
자이푸르는 단지 고대의 매력만 지닌 도시는 아니다. 현대적인 동네들 역시 세련된 부티크, 카페, 바와 맛집으로 가득하다. 자이푸르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10가지 순간을 소개한다.
1. 왕족과 만나는 순간 – 시티 팰리스
시티 팰리스는 18세기에 지어진 궁전으로, 자이푸르 여행의 시작점으로 완벽하다. 일부는 왕족의 거처로 남아 있지만, 많은 부분이 방문객을 위해 개방되어 있다. 피트람 니와스 초크의 화려한 문은 계절을 상징하는 문양들로 꾸며져 있다. 더 깊은 궁전 내부를 탐험하려면 별도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궁전 내 바라다리 레스토랑에서는 인도 요리와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2. 언덕 위 요새에서 바라보는 경치 – 아메르 포트
자이푸르에서 아메르 마을로 가는 길에 마주하는 이 거대한 황금빛 요새는 마오타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요새 내부의 궁전, 정원, 거울로 장식된 쉬쉬 마할까지 보려면 최소 2시간이 필요하다. 아메르 포트를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자이가르 요새와, 조금 더 멀리 있는 나하르가르 요새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3. 구시가지에서의 쇼핑
자이푸르는 블록 프린트 옷, 파란 도자기, 은세공 보석 등 수공예품으로 유명하다. 구시가지의 바자르에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주얼리는 조하리 바자르에서, 도자기는 트리폴리아 바자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약 체계적인 쇼핑을 원한다면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4. 코스모스의 비밀을 풀다 – 잔타르 만타르
마하라자 사와이 자이 싱 2세가 세운 이 천문대는 거대한 해시계와 다양한 천문학 도구들을 자랑한다. 태양의 이동 경로, 행성의 궤도 등을 추적하는 도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5. 라자스탄의 전통 직물을 체험하다
아노키 박물관에서는 직접 손으로 블록 프린팅을 체험할 수 있다. 앰버 마을에 위치한 이 박물관에서는 전통 직물 기술을 보존하는 장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
6. 라자스탄의 맛을 한 접시에 – 타리
라자스탄의 다양한 요리를 맛보려면 라자스탄 타리를 주문해 보자. 케르 상그리, 가테 키 사브지, 달 바티 추르마 등 전통 요리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7. 자이푸르의 바에서 칵테일 한 잔
자이푸르의 바 문화는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조하리 바자르에 있는 ‘더 조리(The Jori)’ 호텔 바에서 시작해, 바 팔라디오와 루프탑 바 파로까지 방문해 보자.
8. 자연 속의 표범을 만나다 – 잘라나 레오파드 공원
도시에서 불과 1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잘라나 레오파드 공원에서는 표범을 비롯한 야생 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19세기 왕족의 사냥터였던 이곳에서 반나절 모험을 즐길 수 있다.
9. 아르데코 영화관에서 볼리우드 영화 한 편
1976년에 개장한 라즈만디르 영화관은 독특한 핑크빛 외관과 아르데코 양식이 특징이다. 볼리우드 영화를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10. 보석 박물관에서 빛나는 예술을 만나다 – 암라팔리 박물관
보석과 장신구를 좋아한다면 암라팔리 박물관을 놓치지 말자. 19세기 보물부터 현대적인 작품까지 4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자이푸르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여행객들에게 매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